여행자의 관점에서 최대한 직관적이면서도 디테일하게 호텔에 대해 기록해보는, 호텔기록
이번에 며칠 휴식이 필요하여 서울 내 호텔을 찾아보다가 적당한 가격이고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했던 호텔, [라마다 바이 윈덤 서울 동대문]입니다. 글에서는 '라마다 서울 동대문 호텔'로 적겠습니다.
호텔 위치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 도보 5분 정도
라마다 서울 동대문 호텔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 4, 5호선) 7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3개 노선이 다니는 역이기도 하고 넓게 퍼져있는 역이다보니 이용하는 노선에 따라서는 도보거리 10분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객실 타입
룸 타입으로는 스탠다드(더블, 트윈), 슈페리어(더블, 트윈), 디럭스(프리미어 킹, 패밀리 트윈, 패밀리 더블 트윈, 트리플, 쿼드, 퀸터플), 스위트(더블, 트윈)이 있습니다. 세세하게 룸 타입이 다양해서 복잡하기도 하고 제가 정리할 수 있는 부분만큼만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룸 타입 | 객실 넓이 | 침대 타입 |
스탠다드 더블 | 19.4㎡ | 더블베드 1개 |
스탠다드 트윈 | 싱글베드 2개 | |
슈페리어 더블 | 29.4㎡ | 더블베드 1개 |
슈페리어 트윈 | 싱글베드 2개 | |
디럭스 프리미어 킹 | 34.9㎡ / 36.9㎡ / 38.9㎡ | 더블베드 1개 |
디럭스 패밀리 트윈 | 더블베드 1개 + 싱글베드 1개 | |
디럭스 패밀리 더블 트윈 | 더블베드 2개 | |
디럭스 트리플 | 싱글베드 3개 | |
디럭스 쿼드 | 싱글베드 4개 | |
디럭스 퀸터플 | 더블베드 1개 + 싱글베드 3개 | |
스위트 더블 | 58.4㎡ | 더블베드 1개 |
스위트 트윈 | 싱글베드 2개 |
자료 참고 : 라마다 서울 동대문 공식 홈페이지, 아고다
룸 타입이 다양한 것은 선택지가 다양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정도로 복잡하다면 선택하는데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저는 이번에 혼자 투숙이기도 해서 베드 1개인 룸 중에서 '슈페리어 더블'로 예약해서 투숙했습니다.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2시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12시로 일반적인 호텔의 체크인/체크아웃 시간과 동일합니다.
객실 : 슈페리어 더블룸
객실은 제목처럼 슈페리어 더블이었고 12층에 투숙하였습니다. 들어가서 느낀 것인데, 원래는 트윈 구조로 싱글베드가 2개였던 것을 붙여서 더블 느낌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침대 머리맡의 헤드보드(벽의 나무판)를 보면 싱글베드가 2개 놓여있던 구조라는 것이 보입니다. 아마 위 사진 침대 오른쪽에 보이는 탁자가 침대와 침대 사이에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트리스도 싱글베드 2개를 붙여놓은 헐리우드 타입의 침대 배치입니다. 이렇게 싱글베드 2개를 붙여놓은 헐리우드 더블 느낌의 침대는 처음 이용해봤는데, 가운데가 푹 꺼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욕실 : 샤워실 형태의 일체형 욕실
욕실은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가 한 공간에 있는 형태로 된 욕실이었습니다. 세면대나 변기가 분리형으로 된 욕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반적인 형태의 욕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부는 별다른 특징은 없고 일반적이라 더 적을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욕실 문 앞을 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욕실 전등 스위치가 문 열리는 쪽이 아닌 그 반대편, 문 경첩 쪽에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문 열리는 쪽에 스위치가 있어야 쓰기 편한데 이게 은근히 신경쓰이는 요소라고 느꼈습니다.
냉장고 & 커피포트 & 티백
커피포트와 티백이 놓여져 있는, 주방공간과 흡사한 느낌의 공간입니다. 객실에 들어온 시점부터 느낀 것이지만, 객실 전반적으로 레지던스 느낌처럼 되어있습니다. 냉장고도 천장까지 닿는 정도의 일반적인 호텔의 미니 냉장고와는 다른 사이즈인 것도 그렇고 옷장이나 신발장도 그렇고 이 주방 쪽도 원래 인덕션이 있을 자리 위에는 멀쩡히 작동하는 후드가 있다는 점에서 아마 예전에는 그런 용도로 썼던 적이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입니다.
뭐가 되었던 공간이 넓은 것은 좋은 것이기에, 투숙기간동안 냉장고 오른쪽 공간에 과자나 커피포트에 쓸 물 등을 놓는 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커피 포트는 키친아트의 1.5L 제품이고 문제없이 잘 작동했습니다. 머그컵이 조금 작은 느낌인데 일반적으로 쓰는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티백 관련으로는 녹차 티백 2개, 믹스커피가 2개인데 최근 타 호텔들에서 비치되는 녹차, 홍차, 커피 티백을 보면 아무래도 구색만 갖춘 느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티타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따로 티백을 소지하고 다녀서 쓸 일은 없었습니다.
냉장고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냉장고쪽 청소는 관심이 덜했는지 냉장실 쪽에 끈적이는 무언가가 있어 물티슈로 닦아봐도 잘 안지워지는 걸로 봐선 조금 시간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쓰는데에는 지장은 없었으니 이정도면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냉장고 칸막이(층을 나누는 판)가 없어서 냉장고 크기에 비해서는 들어가는 양이 한정적이었습니다. 호텔인 이상 길게 투숙해봐야 며칠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제공되는데, 욕실부터 보면 작은 용기로 된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그리고 비누는 고체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일회용품으로는 일회용 칫솔과, 빗, 샤워캡, 로션이 있습니다. 티백은 위에 적어놓은 것처럼 녹차 티백 2개, 믹스커피가 2개 놓여있습니다.(샴푸 등의 어메니티 개수는 제가 4박을 했기 때문에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파이(무선인터넷) : 호텔 층별 와이파이는 속도가 극악, 객실별 와이파이를 쓰세요
호텔에서 안내하기로도, 체크인 시 제공되는 카드키 슬리브에 적힌 글로도 층별 와이파이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RAMADA12F'와 같이 층별로 와이파이가 있으며, 비밀번호도 따로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구나 생각해서 써봤지만 속도가 엄청나게 느린 탓에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TV 아래에 있는 셋톱박스 모양의 기기가 2개 있는걸 보고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오른쪽은 셋톱박스가 맞는데, 왼쪽은 공유기였습니다.
공유기 왼쪽 옆면을 보니 와이파이 이름도, 비밀번호도 적혀있어 연결하고 속도를 봤더니 이걸 모르고 지나갔으면 투숙기간동안 와이파이 없는 디지털 디톡스 생활을 할 수 있었겠다 싶은 느낌이 드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위의 2개 이미지가 층별 와이파이(RAMADA12F) 속도 측정값이고, 아래의 2개 이미지가 객실에 있는 공유기 와이파이로 연결했을 때의 속도 측정값입니다. 각각 2번 측정을 했는데, 서로 제일 나쁘게 나온 값들로 비교하면 15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속도이니 객실 공유기의 존재를 몰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모든 객실이 이와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호텔에 대해서 적을 때에는 방 넓이나 침대 구성, 욕조 유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은 동일하게 구성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적는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이 호텔에 투숙하실 분들은 꼭 객실에 있는 공유기를 확인해서 빠른 인터넷을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도 많지만 저처럼 실내에서만,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유튜브 등을 시청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총평
[이런 점은 좋아요]
비교적 넓은 객실(해당 객실 타입 기준), 큰 냉장고, 빠른 속도의 객실 와이파이
[이런 점은 아쉬워요]
비교적 작은 욕실, 욕조가 없는 객실(호텔 내 모든 객실이 샤워부스 타입으로 보입니다), 주변 음식점 다양성 부족(역 쪽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어메니티/티백류가 아쉬운 편
이번 여행 목적인 호텔 방에서 그냥 쉬고자 했던 것과 맞아 떨어지는 호텔 그리고 객실이었습니다. 어메니티도 원래 다 들고다니는 편이라 쓰는 편은 아니라서 크게 상관이 없기도 하고 티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욕조에 물 받아서 몸 담그는 편은 아니라 샤워부스가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4박이었다보니 중간에 아쉬운 느낌은 들었습니다.
주변이 번화가가 아니어서 그런지 음식점이 다양하지 않고 길을 걸어도 호텔들만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음식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제 취향과는 다른 편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소소한 아쉬움이야 남지만 완벽하게 만족하는 경우도 있기 힘드니 이번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목적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지만 위에서 적은 것과 같이 이번 목적과는 맞아떨어지는 호텔이었던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조용히 집 느낌 비슷하게 쉬고 싶으면 이 호텔을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저번에 작성하였던 호텔기록 첫 글인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 글에서 아쉽다고 느낀 부분을 참고해서 이번 글에 적용했습니다. 저번에 이어 적다보니 느낀 점인데, 여행이라는게 매번 목적이 다르기도 하고 사람마다 만족하는 기준도 다르기에 어떤 사람은 만족할 수도 어떤 사람은 아쉬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 호텔기록은 결국 제 기준에서 보는 것들을 적은 것이고 제가 생각하는 내용 중 사소하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최대한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내용들이야 호텔 예약 사이트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일테니까요.
그럼에도 기본적인 몇 가지 정보들은 적고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앞으로 계속 이 호텔기록을 써가며 나름의 기준을 정립해서 적어나가겠습니다. 아직은 아쉬움이 보일 수도 있는 글이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