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관점에서 최대한 직관적이면서도 디테일하게 호텔에 대해 기록해보는, 호텔기록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기록을 남기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초이스토리'라는 블로그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행을 좋아하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행하면 숙소가 빠질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여행을 하며 묵어가는 숙소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씩 넣어가며 최대한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기록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호텔기록이라는 글을 시작하고, 글을 쓰게 될 일이 생길 때마다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행 스타일에 맞는, 상황에 맞는 숙소를 고르는 데 있어 저의 호텔기록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첫 기록으로 조금 지났지만 지난 여름에 묵은 호텔인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입니다.
교통접근성 : 시청역 도보 5분 거리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은 2호선 시청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입니다.
제가 호텔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가 교통접근성인데, 가능하면 도보 10분 이내로 고르려고 하는데 이 호텔은 도보거리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2시 : 멤버십 회원은 1시간 얼리 체크인
체크인은 15시, 체크아웃은 12시로 일반적인 다른 호텔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호텔 멤버십(무료가입)을 가입하면 얼리 체크인으로 체크인 시간을 1시간 앞당겨서 14시에 체크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동하는 시간에 따라서는 15시보다 일찍 도착하기도 하는데 호텔에 따라서 조금 일찍 체크인을 해주는 곳도 꽤 많은 편이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라서 가능하면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도록 하는 편인데 1시간 일찍 체크인이 가능하니 나름 맘편히 일찍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객실
[아쉬운 점] 넓지 않은 객실에 욕조/세면대/변기가 분리되어 있어서 좁게 느껴지는 공간
[괜찮은 점]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공간
객실은 좋은 말로도 보통이라고 하기에도 힘들 수 있지 않나 싶지만, 룸 타입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월에 묵었던 룸이 디럭스 더블이었던 점도 있지만, 이번에는 혼자 투숙임에도 예약이 늦어져 스탠다드 트윈으로 예약을 했더니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쓰는데 싱글베드가 2개나 있으니 아무래도 공간이 비좁아보이는 느낌이 제일 아쉬웠지만 이 점은 제가 예약을 트윈으로 했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샤워부스로 되어있는 호텔도 많지만 일본 호텔 브랜드라서 그런지 욕조가 있습니다. 따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욕조공간에 변기도 세면대도 분리되어 있으니 아무래도 더 좁아보이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침대는 적당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좋다고 하기에도 약간 아쉽고 나쁘진 않아서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호텔 TV 중에는 스마트폰 등으로 미러링 기능이 가능한 기종도 많지만, 이 호텔은 미러링은 물론 TV 뒤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미러링 등으로 넷플릭스 등의 감상이 중요한 경우에는 아쉬움이 클 수 있으니 다른 호텔을...
위 사진에서 왼쪽의 거울이 있는 문을 열면 변기가 있고, 왼쪽 대각선으로 보면 세면대, 오른쪽의 문 쪽이 욕조가 있는 공간입니다.
변기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점은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혼자가 아니라 2명이 투숙한다면 한 명은 볼 일을 보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은 샤워를 할 수도 있기에 시간 효율을 높이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면대에는 옷을 걸 수 있는 부분과 위에는 다리미와 옷걸이 뒤에는 다림판, 세면대 왼쪽에는 커피포트, 아래에는 작은 냉장고, 세면대 아래 오른쪽은 수건과 티백, 헤어 드라이어가 있습니다.
욕실은 욕조, 샤워기, 목욕탕 의자가 있습니다. 위의 세면대 티백이 있는 곳에 배스솔트(Bath Salt)가 있어 목욕시에 물에 타서 입욕하면 괜찮은 느낌도 있습니다.
꼭 일본 드라마 같은 곳에서 보는 가정집의 욕조 느낌과 비슷한 느낌도 드는 곳입니다.
어메니티 : 일회용품 제공하지 않아요
이 호텔은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아서 일회용 칫솔이나 면도기는 체크인 시에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각 1,000원인데 체크인 시에 물어보시지만 사실 일회용 칫솔도 품질이 천차만별이고 면도기도 마찬가지라 저는 개인용품을 들고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최근 많은 호텔들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호텔도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다회용기(큰 통)에 담겨있습니다. 펌프식 통에 담겨있는데 위 욕조 사진과 같이 놓여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객실에 들어가서 본 제공되는 일회용품으로는 커피 티백, 녹차 티백, 홍차 티백, 배스솔트 2개, 생수 2병, 빗(일회용), 샤워캡(머리에 쓰는거), 샤워 스폰지(욕실에 있음, 일회용)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옷을 걸어두는 곳에 탈취제가 있는데 나름 유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녁식사 등으로 옷에 냄새가 배어 찝찝할 때 옷걸이에 걸어서 탈취제를 뿌려두고 다음날에 보면 꽤 효과적이었습니다.
총평
객실은 넓은 편이 아니지만 필요한 물품이나 배치 등이 알차게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역에서 나름 가깝다는 점에서 여행 및 출장 목적으로는 좋은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캉스 등으로 객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호캉스로는 어느정도 넓은 객실이어야 편한 느낌도 더 느껴지고 뭔가 호캉스다운 느낌도 드는데, 스탠다드 트윈 기준으로는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더 넓은 객실로는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제가 묵어보진 않았기에 뭐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 호텔 브랜드의 호텔이라는 느낌이다 라는 말이 한 줄 요약으로는 더 없이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객실은 넓은 편이 아니나 욕조도 두고있고, 필요한 물품이나 배치 등이 알차게 되어있고 탈취제나 다리미 같이 필수적인 물품은 아니지만 가끔은 쓸 일이 생기는 물품들도 있는 것을 보면 제가 그동안 여행하면서 일본 호텔에 투숙할 때 느낀 느낌과 흡사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전까지만 봐도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예약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리뷰도 많아져서 호텔을 고르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세세하게 다뤄주는 리뷰가 막상 필요할 때 없는 경우도 많아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록을 남겨 다른 사람들이 선택을 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생각에 '호텔기록'을 시작하고 이번에 첫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호텔기록이라는 타이틀로는 처음 작성해보는 글이다보니 조금 어색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는 생각도 드는 감이 있습니다. 점차 글을 작성해가며 나아져가길 바라며 꾸준히 작성할 일이 생길 때마다 작성해서 이 또한 하나의 스토리로서, 기록으로서 남겨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