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코로나로 해외여행에 많은 제한이 생겨 쉽게 갈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어느새 3년이 되어가고, 그래도 올해는 하나씩 해외여행의 자유가 돌아오고 있어요.
저 또한 그동안 고민하다가 이번에 일본 큐슈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이번 여정에 대해 간단히 방문하는 도시만 표로 정리해보았어요.
1일차 | 후쿠오카, 구마모토 |
2일차 | 구마모토, 쿠로카와 온천 |
3일차 | 구마모토, 가고시마 |
4일차 | 가고시마, 이부스키, 사쿠라지마 |
5일차 | 후쿠오카, 다자이후, 시카노시마 |
6일차 | 후쿠오카 시내 |
첫 날의 후쿠오카는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 하카타역으로 가서 신칸센을 타기까지만 체류하는 일정이라 말 그대로 지나가는 도시에 가깝고, 3일 차의 구마모토도 마찬가지에요.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의 시작은 항상 공항버스를 타는 것부터 시작해요!
출퇴근 시간과 겹치는 등의 이유로 가끔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공항버스가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코로나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공항버스도 그 사이에 이름도 바뀌도 요금도 올랐어요...
원래 편도 16,000원이었는데 18,000원이 되어버렸네요.
인천공항, 그대로인 것 같으면서도 달라진 공항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어느새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공항에 들어서니 오랜만에 느껴지는 그리운 풍경이네요 ㅎㅎ
코로나 이전에 비해 사람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많았고 공항 내부도 세세하게 변한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아침식사를 하러 4층에 올라가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서빙로봇이 음식을 전달해주네요.
저 기계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하나 있다면 좀 시끄럽다는 점이에요.
오랜만에 먹는 공항 김치찌개를 맛보니 여행을 간다는 느낌이 실감되네요.
오랜만에 하는 공항 구경
공항에 왔고 체크인도 마쳤고 밥도 먹었으니 탑승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동안 할 일이라곤 공항 구경 뿐이겠죠...?
출국장으로 나가보니 하늘에는 종이비행기가 보이네요 ㅎㅎ
여행이라는 느낌을 잘 살린 조형물이라는 느낌이네요.
공항 풍경을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이런저런 조형물과 장식들도 구경하고요.
구경을 마치고 음료 한 잔을 사서 탑승구 앞으로 향했어요.
이번에 탈 비행기는 제주항공, 30번 게이트!
일찍 와서 그런지 아직 비행기가 오질 않았네요.
기다리다보니 비행기가 왔어요!
공항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이런 것도 생겼네요.
이미 음료를 사서 게이트 앞에 왔기에 주문해 볼 일은 없었어요.
그 동안에는 관심을 가지고 보질 않았어서 몰랐는데 비행기가 서있는 곳 바닥에 보니 항공기 기종별로 주차선이 있네요 ㅎㅎ
제가 탈 비행기는 B737 기종이라 해당 선에 앞바퀴가 맞춰서 서 있어요.
3년 만에 후쿠오카로!
어느새 탑승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들 줄을 서지만 천천히 들어가자는 생각에 기다려요.
기다리다보니 줄이 많이 사라져서 저도 탑승을 하러 가요.
이번에 탄 비행기는 위에서 말했듯이 제주항공이에요.
우리나라의 다른 저가항공들과 마찬가지로 조금은 좁게 느껴질 수 있는 좌석이지만 2~3시간 이내의 단거리는 충분히 버틸만하고 무엇보다 이번에 가는 것은 후쿠오카니까 국내선과 비교 가능할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이니 별 문제는 없어요 ㅎㅎ
비행기를 탈 때는 가능하면 창가 좌석으로 하고, 비행기를 타면 항상 하는 일 중 하나가 창가 사진을 찍는 것이에요.
창 밖을 보며 비행기 날개도, 공항에 있는 많은 비행기를 보면서 여행을 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해요.
이번에는 일정을 위해 빨리 내리기 위해 가능한 앞자리를 선택하다보니 7열로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날개가 많이 뒤쪽이라 날개가 보이는 사진을 찍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앞자리도 이런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네요.
이륙, 1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
이번에는 다들 빠르게 탑승을 마쳐서 그런지 출발시간보다도 일찍 게이트에서 출발했어요 ㅎㅎ
빠르게 이륙~!!
인천공항 주변 기상상태가 조금 안좋았는지 먹구름 속을 날아가네요.
먹구름을 벗어나길 기다리며 비행기 좌석 앞에 있는 책자를 구경해요.
에어서울에서는 비행기 모양 마그넷(자석)을 샀었는데 여기는 마그넷은 없어서 살 건 없었어요.
저를 포함해 가족들도 주기적으로 여행을 하다 보니 기념품으로 이것저것 사 오는 것이 반복되니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5~6년 전부터 가능하면 마그넷 위주로 기념품을 장식하자는 결론이 나와서 집의 한쪽 벽면에 자석판을 달아두고 나름대로 모아가고 있다 보니 기념품을 찾을 때도 자석이 제일 눈에 띄게 되었네요.
마그넷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키링이나 비행기모형은 나름 탐나는 기념품이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넘어가야겠죠...
먹구름도 잠시, 벗어나니 하얀 구름이 아래로 깔려있네요.
하얀 구름을 지나니 깨끗하게 아래가 보여요.
항로를 생각하면 그리 먼 바다도 아닐 텐데 이렇게 보니 망망대해에 있는 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후쿠오카에 거의 다 왔다고 느껴질 시간에 창 밖을 보니 어째 익숙한 모양의 섬이 보여요.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 때 자전거를 타러 시카노시마라는 후쿠오카 근처의 섬을 가기로 계획했었는데 그 섬이네요.
어느새 비행기가 후쿠오카 시내에 들어오고,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했어요.
서울에서 제주 가는 정도보다 조금 긴 비행거리네요.
무슨 일인지 게이트(보딩브릿지)가 아닌 버스로 이동하네요.
버스타고 이동해서 보니 MySOS 사전검역신고의 파란 화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네요.
안 하면 입국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소리가 무슨 소리였는지 알게 되었어요.
착륙하자마자 친구는 선불유심, 저는 eSIM 활성화를 해 둔 덕에 인터넷이 가능해 빠르게 파란 화면을 보여주고 입국을 하러 가요.
아까는 보여주기만 한 것이고 이번에는 QR코드를 찍는 것 같아요.
여권과 QR코드를 제시하고 위와 같은 종이 2장을 받았고 그 다음에 입국심사대로 가는 방식이네요.
검역신고, 입국심사, 세관신고까지 마치고 나오는데 15분~20분 정도 걸렸는데 코로나 전보다도 빠르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따로 짐을 위탁수하물로 맡기지도 않았던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빠르게 입국을 마쳤어요 ㅎㅎ
후쿠오카 공항, 공항에서 하카타역으로
후쿠오카공항도 이것저것 보수를 하는지 부분부분 공사하는 흔적이 보이네요.
국내선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러 갔는데 마침 와 있기에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가요.
후쿠오카 지하철 공항선의 후쿠오카 공항역이에요.
하카타역으로 가는 티켓을 구입! 260엔이에요.
하카타역에 왔어요.
큐슈레일패스를 교환하고 지정석을 발권해 구마모토로 가야 해서 하카타역으로 왔어요.
큐슈레일패스 교환하기(하카타역 JR큐슈 창구)
동쪽 출구에 있는 녹색창구(미도리노마도구치)가 레일패스 교환창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JR서일본의 녹색창구라 여기는 아니었어요... ㅠㅠ
역 중간쯤으로 가면 보이는 빨간색 JR로고의 JR큐슈 녹색창구에요.
여기서 큐슈레일패스 교환이 가능하네요.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거의 1시간을 기다린 것 같아요.
창구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자동 발매기인데 레일패스만 받으면 저기서도 지정석 발권이 가능해요.
미리 국내에서 구입한 큐슈레일패스 바우처와 여권, 사전에 레일패스로 예약했던 예약증도 준비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창구에서는 당일 이용하는 열차에 한해 지정석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패스를 교환받아 자동 발매기에서 나머지 일정에 필요한 지정석을 예약 발권했어요.
드디어 끝!
개찰구를 통과할 때는 지정석 티켓이 아닌 레일패스를 투입구에 넣어야 해요.
지정석 티켓은 내가 그 지정석을 지정했다는 증명서 느낌으로 보면 편해요 ㅎㅎ
열차를 타기 전에 잠시 동쪽 출구로 나가 후쿠오카를 눈에 담고 구마모토로 향할 준비를 해요.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