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아침이 밝아오고, 아침부터 대욕장에서 목욕
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어요!
친구는 방에서 씻는다고 하고 저는 13층의 대욕장으로 가서 탕에 몸을 담그고 씻을 생각으로 올라왔어요.
어제 저녁에 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네요.
어제는 어두워서 미니정원(?)이 어두웠는데 아침이라 밝게 빛이 들어온 모습이라 낮밤이 다른 모습이 색다르기도 해서 좋네요.
내부 사진은 당연히 불가하니 입구 사진으로 대체!
오늘도 노천탕에 가봤는데 하늘을 보니 어제는 깜깜한 하늘이었다면 오늘은 푸른 하늘이 보였어요.
중간중간 구름이 지나가는 게 보이니 속이 트이는 느낌이었네요.
탕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나왔어요.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남탕과 여탕 사이에 있는 공간에 서비스 음료가 있었어요.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는 아이스(바 형태 아이스크림),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위와 같이 요구르트가 있네요.
위와 같이 앉아서 마시면서 쉴 수도 있게 공간이 되어 있어요.
저는 2개를 꺼내 객실로 가서 친구에게 하나 전달해주고 저도 하나 마셨어요.
첫 번째 호텔 체크아웃, 호텔에 짐 보관
개인적으로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는 묵었던 객실을 비교적 단정히 정리하고 나오는 편이에요.
스스로 그게 편하기도 하고 잘 쉬었음에 대한 최소한의 감사 표시라는 생각도 있기 때문이에요.
정리를 해도 어차피 침구류도 객실 내부도 다시 청소하시는 건 마찬가지겠지만 스스로 편하려고 하는 마무리 정리이니 매번 하곤 해요.
나오기 전에 객실 창문으로 바깥을 보는데 평일이라 등교나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프론트데스크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보관증을 받는데 여기는 종이로 된 보관증이네요.
이름과 짐 갯수를 적고 맡겨요.
구마모토 아침산책
호텔을 나와 잠시 산책 겸 걸어요.
아이폰을 파는 매장도 보이네요.
어제는 밤이라 잘 안 보였는데 사쿠라마치 쇼핑몰 옥상에 마스크 쓴 쿠마몬이 잘 보여요.
이 근처를 그래도 몇 번 돌아다녔지만 막상 들어가 보진 못했네요.
느긋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한 도시에서 조금 긴 시간을 머물면서 일상적인 동선으로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걷다가 문득 시청 전망대가 몇 시부터 하는지 찾아보고 마침 열려있는 시간이라 시청 전망대를 한 번 더 가보기로 하고 시청으로 향하고 중간중간 평일 아침의 구마모토 시내를 구경해요.
바닥에 보니 소방차 그림이 그려진 소화전이 보여요.
한자를 모르더라도 무슨 용도인지 느껴지는 직관적인 디자인이라 한 장 찍어뒀어요.
어제 저녁과 같은 동선으로 이동해요.
어느새 시청 앞까지 왔네요.
아침에 다시 온 구마모토 시청 전망대
평일 아침이니 시청으로 출근하는 사람도 보여요.
남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니 시청 안쪽까지 들어갈 일은 없어요.
시청 전망대는 그냥 평범해요.
사실 전망대는 어떤 전망이 보이느냐가 중요하지 내부가 어떻게 생겼냐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내부는 크게 신경쓰질 않는 편이에요.
밤에 본 구마모토성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런 느낌 때문에라도 전망 관련된 장소는 아침/밤으로 2번은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같은 전망이라도 아침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주는 느낌도 다르니까요.
아침식사로 야요이켄
시청을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가요.
어제도 느낀 점이지만 이렇게 곳곳에 주차장이 있네요.
바닥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는 동판이 있네요.
위와 같이 소화전 외에도 그림이 그려진 맨홀 뚜껑이나 바닥의 돌 블록 등 바닥에 그려진 것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어요 ㅎㅎ
어제 저녁을 포장한 곳을 지나서 들어가요.
일본에서는 위와 같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지붕을 만들어 둔 아케이드? 상점가가 많이 보이는데 확실히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도 실내처럼 돌아다니는데 지장이 없을 것 같아 그런 것은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의 아침식사를 해결해 줄 식당 ‘야요이켄’이에요.
딱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도착했네요.
여기는 그동안 방문했던 다른 지점에 비해 늦게 문을 여네요.
이 식당은 프랜차이즈라 이곳 외에도 후쿠오카, 도쿄 등 여러 도시에 있어요.
처음 이 식당을 접한 것이 2018년 10월인데, 당시 묵던 호텔 근처에 아침식사할 만한 곳을 찾다가 찾은 곳이었어요.
일반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밥, 미소된장국, 샐러드, 계란후라이, 소세지, 김 정도로 간소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 편한 식단이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아침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라는 인상을 남겼던 곳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호텔 조식을 먹었었는데 원래 배가 큰 편이 아니기도 한 데다가 아침식사를 잘 먹는 편이 아니어서 매번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던 중에 호텔 조식을 대체할만한 방법을 찾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조식 없이 아침식사를 찾았던 것이 2018년 10월이었는데 그때 찾았던 식당이라 더욱 인상 깊기도 해요.
물론 그 뒤로 몇 번을 더 여행을 다니며 일본에선 아침식사를 할 곳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규동이나 우동 등 가벼운 메뉴라면 웬만한 도시에선 아침식사를 여는 식당이 없어서 굶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무튼 이번에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 주변에서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다 보니 마침 있어서 방문하고자 미리 위치를 알아두었어요.
식권 자판기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서 결제하는 방식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식당을 온 게 2019년이라 그런지 그 사이에 주문하는 기계가 바뀌었네요.
일본어가 기본이지만 영어도 지원하고,
원래는 현금만 가능했는데 위와 같이 카드 결제도 가능해졌네요.
주문을 하고 카드결제를 해봤어요.
카드결제를 하면 카드영수증과 식권이 나오네요.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직원분이 오셔서 식권을 반 찢어서 회수해가요.
야요이켄 매장이 지점마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매장 규모는 제각각이에요.
여기는 그래도 큰 편이라는 느낌이에요.
제가 주문한 '고등어 소금구이 조식'이에요.
이전에 자주 주문하던 '계란후라이 조식'에서 벗어나 다른 메뉴를 주문해보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제가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잘 먹었어요.
친구가 시킨 메뉴는 '가라아게 정식'이에요.
'가라아게 정식'과 '특 가라아게 정식'이 있는데 각각 720엔과 890엔이에요.
이 메뉴는 조식메뉴가 아니라 조식시간이 아니라도 언제든 주문 가능해요.
야요이켄은 미소된장국과 밥이 리필이 가능한데 이번에도 리필을 할 일은 없었어요.
잘 먹고 배를 든든하게 채웠으니 쿠로카와 온천으로 가는 버스시간 전까지 구마모토 구경을 하러 가요.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