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기대도 하며 소소하게 여행에 대해 구상하고 준비하며 시간을 쓰고 있는 시기입니다.
과거의 여행을 토대로 이런저런 정리와 개선점을 찾아가는 중인데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노하우 비슷한 것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노하우나 팁을 조금씩이나마 정리해서 공유해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 대단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팁으로는 쓸만한 내용들을 종종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서 쓰는 앱/서비스를 보면 국내에서 쓰던 앱/서비스와 겹치는 것이 적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해외여행을 갈 때면 스마트폰 화면의 한 페이지를 해외여행용으로 정리해서 해외로 가곤 합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 마지막으로 해외여행을 갔던 시점까지도 저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주로 썼었고, 지금 정리하는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해외에 가서 로밍을 하게 되면 잠금화면에 현지시간과 한국시간이 동시에 보이는 점이 저는 좋았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쓸 때는 몰랐는데 작년에 사이판으로 갔을 때 아이폰을 가져가보니 그 기능이 생각보다 편리한 기능이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갤럭시에서도 아이폰에서도 여행을 갔을 때 쓰는 것들만 한 화면에 몰아놓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실제로 써보니 편리하기에 글을 쓰는 현재 시점의 제 해외여행용 홈화면 세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13 미니입니다. 다른 기종/브랜드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자세하게 적기 전에 이미지 한 장으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유용하다고 생각되시면 이미지 저장 또는 스크린샷으로 가지고 계시다가 여행을 갈 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간 확인용
- 한국 시간 확인용(또는 달력 확인용)
- 현지 날씨 확인용
- 여행일정
- 여행관련 앱
이 중에서 여행관련 앱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위젯으로 세팅했습니다.
어차피 모든 스마트폰은 왼쪽 위에 현지시간(현재시간)이 나오니 현지시간 확인용 위젯이 필요없다면 한국시간 확인용으로 시계 위젯을 놓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주로 가신다면 시차는 없으니 현지시간이나 한국시간 위젯 중 하나만 놓아도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오른쪽 위에는 한국시간 확인용 위젯을 두었는데,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요일과 날짜 확인이 종종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달력 위젯을 둘 수도 있습니다. 또는 스택으로 겹쳐서 두 위젯을 같이 놓을 수도 있어요. 달력 위젯은 기본 캘린더 앱의 위젯도 있고, 저는 평소에도 주로 사용하는 앱인 네이버 캘린더의 달력 위젯을 사용했습니다.
가운데에는 날씨 위젯을 두었는데, 현지 날씨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여행중에는 날씨 체크도 중요하니까요. 기본 날씨 앱의 위젯 중 긴 위젯을 사용하고 위치는 나의 위치로 해두었습니다. 날씨 위젯 대신 필요하다면 같은 크기의 다른 위젯도 괜찮겠네요. 오른쪽 위의 위젯처럼 스택으로 2, 3개의 위젯을 겹쳐두고 넘기며 사용해도 괜찮고요.
왼쪽 아래에는 일정 확인이나 여행관련으로 메모해 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위젯을 놓는 위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자주 쓰는 Notion 앱의 위젯을 두고 위젯 설정에서 필요한 페이지를 연결해두었지만, 기본 메모 앱이나 다른 메모 앱 위젯도 괜찮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여행관련으로 주로 사용하는 앱 4가지를 놓았습니다. 여행시마다 자주 사용하는 앱 구성은 달라질 수 있지만 제가 대체적으로 여행 때 자주 쓰는 앱으로 놓아보았습니다.
- 트리플 : 지역별 여행 정보, 맛집, 참고할 내용, 호텔/항공권 예약 등
- 트라비포켓 : 여행경비 가계부(수입/지출 지록)
- 파파고 : 번역(자주 쓰지는 않지만 없으면 필요할 때가 생기는 앱)
- 구글맵 : 해외지도/길찾기 등(해외여행 필수 앱)
4개 앱은 각자 필요한 앱, 자주 쓰는 앱이 다 다를테니 예시로 넣어둔 것입니다. 왼쪽 아래의 일정 위젯은 필요없다면 지우고 앱 4개를 추가로 놓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여행에 따라서 추가로 필요한 앱이 있어 4개를 초과하여 공간이 부족하다면 제일 자주 쓰는 앱 2~3개만 빼놓고 나머지는 폴더 1~2개로 정리하면 편리합니다.
배치에도 나름의 소소한 이유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쥐고 있을 때, 손가락으로 쉽게 터치할 수 있는 오른쪽 아래 가까이에는 자주 쓰는 앱이나 위젯을, 비교적 멀리 떨어져있는 위쪽에는 보는 용도로만 쓰고 터치할 일이 적은 위젯을 두었습니다. 맨 아래의 독(Dock)에 위치한 4개 앱은 매번 바꾸기 귀찮아서 일상에서 쓰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맘편히 갈 수 있으려면 아직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원래 여행이라는게 여행을 짜고 준비하는 때가 가장 재미있는 법이라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이런 식으로 조금씩이나마 구상하고 정리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여행을 가게 될 때 지금 생각하고 정리한 내용들이 유용하게 쓰이면 더욱 좋고요.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보니 이렇게 쓰면 좋지 않을까라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저렇게 정리하지 않아도 적당히 써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어느정도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으셨을테니 보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거리두기, 해외입국제한 등도 어느정도 풀려가는 모습을 보니 빠르면 하반기에는 그래도 마음편히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