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할 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가끔 필요한 경우가 있는 물품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신경 쓰지 않다가 갑자기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죠.
그러한 물품은 다양하지만, 그 중 약에 대해서 ‘소소한여행팁’으로 다뤄보고자 합니다.
해외여행을 코로나 전까지 나름 하면서 약과 연고, 밴드는 가끔이라도 쓸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내를 여행하는 경우 주변에 약국을 찾는다면 말도 통하고 우리가 평소에 먹던 상비약도 있으니 문제가 없을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약이 없거나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있는 것처럼 약을 한보따리 챙겨다니기에는 자주 쓰지도 않는데 부피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해서 최소화된 키트로 준비하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상비약통과 상처치료키트로 나뉩니다. 상비약통은 말 그대로 약통, 상처치료키트는 이름은 거창하지만 베이거나 찔리거나 등의 가벼운 상처를 급하게 처치할 수 있는 간단한 키트입니다.
작지만 유용한 상비약통
여행 중에 그래도 필요한 약을 꼽으라면 소화제,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지사제 정도로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기에 위의 약 외에도 필요한 약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부분은 각자에 맞는 약을 챙기면 되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암튼 지금까지 여행을 해 본 결과, 소화제와 해열진통제가 가장 빈도가 높게 쓰이고, 종합감기약과 지사제는 빈도가 낮게 쓰이는 편입니다.
3칸에서 4칸 정도 되는 약통을 구입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약의 종류나 양이 많을수록 칸이 많거나 칸의 크기가 큰 약통을 구입하면 됩니다. 다이소에서도 파니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 위와 같이 소화제, 해열진통제를 각각 한 칸씩, 종합감기약과 지사제를 합쳐서 한 칸에 넣습니다. 저는 따로 라벨로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헷갈릴 수 있다면 칸에 라벨로 적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간단한 팁을 적자면, 요즘 약을 보면 연질캡슐로 되어 말랑한 재질의 약과 딱딱한 재질로 된 약이 있는데 여행 상비약으로는 연질캡슐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철이나 더위에 노출될 경우 연질캡슐로 된 약은 겉부분이 녹아 약끼리 달라붙거나 약 모양에 변형이 생겨 자칫 약을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저도 해열진통제만큼은 위의 사진처럼 연질캡슐 재질의 약을 쓰고 있긴 하지만 조만간 바꿀 수 있다면 바꿀 계획입니다.
베이거나 찔렸을 때 도움 되는 상처치료키트
그다음으로 상처치료키트입니다.
처음에는 파우치에 집에서 쓰는 튜브형 연고와 밴드, 면봉을 챙겼지만 계속해서 튜브형 연고가 터지는 바람에 밴드와 면봉까지 통째로 교체해야 했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찾다가 보게 된 것이 ‘일회용 포장 연고’입니다. 0.25g씩 포장된 연고인데, 약국에서 보고 이러면 여행용으로 부피도 작고 터지지도 않겠다는 생각에 구입해서 현재까지 사용 중입니다.
밴드는 평소에 쓰는 밴드도 좋습니다. 사이즈만 2~3가지(소, 중, 대)로 준비하여 상처 크기나 부위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면봉은 1개씩 개별 포장된 면봉을 챙겼습니다. 상처 치료를 목적으로 준비한 키트인데 위생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지퍼백은 다 들어갈 수 있는 맞는 사이즈의 지퍼백으로 준비했는데, 꼭 지퍼백이 아니더라도 담아놓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렇게 다 채우면 위의 사진과 같이 됩니다.
가끔 상처가 나거나 찔리는 등으로 피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물론 연고나 면봉 없이 밴드만 챙기고 다녀도 급하게는 처치가 가능하니 이렇게 작게나마 키트로 챙기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여행을 다닐수록 짐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을 고민하고 또 적용해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비약통과 상처치료키트도 처음과 비교해 정말 작아진 형태입니다.
필요한 물품, 필요할 수도 있는 물품 모두를 챙기고 다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겠지만 오히려 부피와 무게가 어마해져 막상 여행에 지장을 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것을 챙겨봤지만 막상 그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물품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쪽을 노력해보니 하나하나 작아지고 최근에는 정말 짐이 간소화되었습니다.
소소한여행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앞으로도 종종 이번처럼 간단하지만 유용한 팁이나 여행에 소소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