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갔던 '기차로 일본종단' 여행이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기도 했고 내년 2월로 계획을 열심히 하는 중인 '버스로 일본종단'의 세부계획을 짜다보니 그래도 1년이 되기 전에 여행기를 써보고 싶어서 '1년 묵힌 일본종단 여행기'를 늦게나마 적어보려고 해요!
2일차이자 종단 1일차의 마지막으로 구라시키역으로 가서 침대열차인 '선라이즈 이즈모'를 타고 자면서 도쿄로 향했어요!
📍 2일차(종단 1일차), 오늘의 이동경로!
마쿠라자키역 🚃 가고시마추오역 🚅 히로시마역 🚅 미하라역 👣 미하라성터 👣 미하라역 🚃 타다노우미역 👣 타다노우미항 🚢 오쿠노시마(토끼섬) 🚢 타다노우미항 👣 타다노우미역 🚃 미하라역 🚅 신구라시키역 🚃 구라시키역 🚃 (도쿄행 침대열차:선라이즈 이즈모)
미하라역에서 잠시 휴식...
오늘의 숙소는 '기차'에요.
정확히는 침대열차인데, 오카야마 서쪽의 구라시키에서 도쿄까지 가는 여정이에요.
자면서 이동한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ㅎㅎ
토끼섬에서 나와서 미하라역까지 와서 목이 말라 역 편의점에서 구입한 '환타 메론소다맛'
일본에서 메론소다를 드셔본 분들이라면 익숙할 그런 맛이에요 ㅎㅎ
메론소다도 마셨겠다 이제 슬슬 이동해야죠.
코인로커에서 보관했던 짐을 찾아요.
여기는 미하라역이고 선라이즈는 구라시키역에서 타야하니 구라시키역까지 가야죠.
(제가 탈 열차는 20:22 열차인데 둘 중 어떤 열차일까요...? ㅎㅎ)
약 7시간만에 미하라역을 뒤로 하게 되었네요.
무서운 속도로 신칸센이 지나가네요.
낮보다 밤에 지나가는게 더 무서운 느낌이에요.
산요 신칸센: 미하라역~신구라시키역
신칸센이 들어와요.
레일스타라는 별칭을 가진 신칸센이네요.(저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ㅎㅎ)
열차를 타는데, 꽤나 안락한 느낌의 의자에요.
미하라역을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환승역인 신구라시키역에 도착했어요!
신구라시키역에서 구라시키역까지는 보통열차를 타고 가야해요.
재래선 개찰구로 가서,
구라시키쪽으로 가는 열차를 보고 4번 승강장으로 향해요.
신구라시키역!
산요 본선: 신구라시키역~구라시키역
한 눈에 봐도 오래된 느낌이 드는 열차가 들어오네요.
저 노란색 일색의 열차는 3월 이후에 반 년 만에 보는 것 같은데, 언제봐도 촌스러움이 느껴지는 레트로한 도색이에요 ㅎㅎ
신구라시키역을 출발해서...
금방 구라시키역에 도착했어요!
구라시키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두리번두리번
구라시키역 북쪽 출구는 가보질 못했어서 한 번 가봤더니 고풍스런 느낌이네요 ㅎㅎ
북쪽출구 앞 광장은 나름의 멋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북쪽출구 주변이 공사중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ㅎㅎ)
여기가 구라시키역 남쪽 출구!
구라시키에서 제일 유명할 것 같은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남쪽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야해요.
'웰컴 투 구라시키'라고 적혀있네요 ㅎㅎ
남쪽 출구 앞에는 시계 조형물도 있어요.
에키벤이라도 구입할까 생각해봤지만, 생각해보니 여기선 에키벤을 팔 만한 역이 아니라는걸 깨닿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구입했어요.
구입하고 나서 개찰구 앞으로 오니 선라이즈 이즈모 열차 안내표시가 떴네요.
구라시키역 승강장으로 내려왔어요!
오후 10시 가까이 되니 역에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마침 승강장에 사람이 보이지 않길래 찍어봤어요(반대쪽에는 사람이 있었어요 ㅎㅎ)
선라이즈 5호차를 타야하니 타야할 장소를 잘 확인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어요.
침대열차 선라이즈 이즈모: 구라시키역~도쿄역
잠시 기다리고 있다보니 제가 오늘 묵을 숙소가 들어오네요 ㅎㅎ
(자면서 이동하는거니까 이동식 숙소라고 봐도 괜찮겠죠...? ㅎㅎ)
이렇게 위와 아래, 2층으로 된 객실 구조에요.
내부에서 보면 이런 느낌!
제가 묵을 객실은 'B침대 싱글(싱글B)'이에요.
1명이 누울 정도 공간과 테이블이 있고 창문은 넓게 되어있고 가림막을 내릴 수 있게 되어있어요.
콘센트도 있어요!
시계와 라디오, 조명 스위치도 있어요.
문이 있는 쪽 벽에는 옷걸이도 하나 있어요.
잘 때 실내복으로 쓸 가운 하나와 침대시트, 이불, 베개가 있어요.
아무래도 침대열차 특성상 베개, 이불, 매트리스까지 모두 '없는 것보단 나은 수준' 정도로 생각하면 좋아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개인적으로 그런 쪽에선 '그럴 수 있지'하는 마인드라서 나름 신기한 체험으로 느끼면서 만족했어요 ㅎㅎ
테이블은 이런 느낌!
(까먹고 다음 날 아침에 찍었어요 ㅎㅎ)
샤워카드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열차 사이에 있는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면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수건은 제공되는게 없으니 수건은 알아서 챙겨와야해요.
저는 세면대에서 양치도 하고 세수도 했네요 ㅎㅎ
열차 문 옆에는 쓰레기통이 있으니 객실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나갈 때 여기에 버리면서 나가면 편해요 ㅎㅎ
밖은 어둠이 깔리고, 다니는 차도 보이지 않아요.
역은 아직 불은 켜져있지만 마찬가지로 사람이 없고요... ㅎㅎ
다들 취침할 시간, 저는 늦은 휴식을 즐겨보려고 해요! ㅎㅎ
오늘 마셔볼 음료(?)들 라인업!
(원래는 에키벤이 먹고 싶었지만... 또르륵)
같이 곁들일 메뉴로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들이에요.
가츠동이라도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때까지는 태어나서 편의점 도시락을 한 번도 먹어보질 않았어서 에키벤이 없으니 마땅히 대안이 떠오르질 않았어서 차선책으로 신선(?)식품을 택했어요... ㅎㅎ
덜컹거리는 느낌을 느끼며 열심히 한 캔, 한 캔을 마시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 빠르게 세면대에서 양치를 하고 누웠어요.
(그 사이 열일해준 제 카메라에게 칭찬... ㅎㅎ)
자면서 바깥 모습이 어떻게 바뀌어가나 보고 싶어서 창문에 대고 카메라를 눌러놨었어요.
점차 하늘이 밝아지다가...
이렇게 일출시간이 다가오니 붉은 기운과 함께 세상이 밝아지기 시작해요.
이런저런 동네들을 지나고,
사진 방향 뒤편으로 해가 뜨는지 붉은 빛이 반사되어 보이는게 인상적이네요.
일본스런 느낌을 아직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는 애매하지만, 느낌으로 느끼기에 일본적인 느낌의 거리도 지나고...
정차되어있는 전철도 지나서,
계속 달려요.
강도 지나고,
소니(?) 건물도 지나고,
푸른 잔디밭도 지나고,
주택가도 지나요.
(안에서 보면 이런 느낌 ㅎㅎ)
이제는 아침이 다가온 시간, 밖은 밝아졌고 열차는 계속해서 덜컹거리며 달려요.
점차 높아보이는 건물들이 보이더니,
딱 봐도 도심으로 진입했다는게 느껴져요.
신사같이 생긴 건물도 지나고,
대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슬슬 가방을 챙겨요.
도쿄역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는 안내방송도 들어요.
도쿄역 주변은 그래도 눈에 익숙한 느낌 ㅎㅎ
도쿄역 건물을 지나서...
도쿄역 도착!
이렇게 '이동식 숙소' 후기를 마쳐요! ㅎㅎ
[이번 여행은?] ✈️ 일본종단여행
기차를 타고 일본 JR 최남단 종점역인 '마쿠라자키역'부터 일본 최북단역인 '왓카나이역'까지 종단하는 여정이었어요!
덜컹거리는 오래된 열차부터 빠르게 달리는 신칸센, 자면서 이동하는 침대열차까지 타면서 이동했어요.
📆 여행시기: 2024년 9월~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