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시모토 구경을 위해 오사카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왔어요.
구시모토 주변에 볼 것을 찾다가 높이가 133m로 일본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라고 하는 나치 폭포가 마침 구시모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나치 폭포를 먼저 갔다가 구시모토로 갈 계획을 짰어요.
기이카쓰우라역에서 버스를 타고 폭포로 갈 예정이에요.
[오늘의 장소] 나치폭포(와카야마현 나지카쓰우라조)
Google 지도: 나치 폭포
https://maps.app.goo.gl/acVzsdBSBE7tNHqp6
나치 폭포는 기이카쓰우라역에서 나치역을 지나 나치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요.
이런 경로로 가는데, 25분 정도에 편도 630엔이라는 요금이 꽤나 무시무시한 금액이에요.
점심을 먹으려고 했던 식당, 갑작스런 임시휴업에 점심은 저 멀리
기이카쓰우라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기 전에 식사를 하려고 미리 역 주변 식당을 찾아놨었어요.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 찾아뒀었는데...
원래 휴무일이 아니었는데 오늘 갑작스럽게 임시휴업을 하는 듯 하네요... ㅠㅠ
그렇게 배고픈 편도 아니니까 폭포로 바로 향할 생각이에요.
버스를 타고 나치 폭포가 있는 나치산으로!
버스는 약 1시간에 한 대 꼴로 있는데, 역 앞에서 타고 약 25분 정도 걸려요.
편도 630엔이라는 금액이 조금 크긴 하지만요... ㅎㅎ
버스를 타고 '나치노타키마에(Nachi-no-Taki-mae)' 정류장에 내려요.
저를 태우고 여기까지 온 버스는 계속해서 산을 올라가요.
일본에서 낙차가 제일 큰 폭포, 나치 폭포
정류장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면 폭포로 향하는 길이 있어요.
신사와 함께 있는 곳이라 입구에 신사에서 볼 법한 토리이가 있어요.
폭포의 낙차가 133m로 일본에서 제일 낙차가 큰 폭포라고 하는 나치 폭포는 이런저런 수식어가 많이 붙어있네요.
- 세계유산
- 국가지정명승지
- 일본의 폭포 100선
- 일본의 명수 100선
- 일본의 소리가 있는 풍경 100선
- 주변의 원시림도 세계유산/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참 수식어가 많기도 하다 싶네요.
입구에서부터 마음에는 드는 풍경이에요.
양 옆의 도대체 몇 년이 되었을 지 감도 잡히지 않는 굵은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토리이와 함께 초록빛이 참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는 길이 이어져요.
계단 아래에 저렇게 왼편으론 신사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작은 토리이가 보여요.
벌써부터 물소리가 들리는게 폭포가 가까이 있다는게 실감되네요.
나치산 지도에요.
오른쪽 부분에 보이는게 폭포에요.
왼쪽의 큰 신사는 '쿠마노 나치 타이샤'라는 신사에요.
사실 폭포를 포함한 이 주변 일대가 모두 '쿠마노 나치 타이샤'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요.
이전에 비가 많이 왔다면 폭포가 더 굵은 물줄기를 보여줬겠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2월이고 비가 내리기엔 시기가 맞지 않죠... ㅎㅎ
토리이 뒤편으로 보이는 폭포 사진이 인상적이어서 찾은 곳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멋지네요.
하늘은 파랗고, 그 아래 나무들은 초록빛에 물소리까지 들리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지만, 신사 특성상 향 연기가 옆에서 모락모락 나고 있어서 조금 눈이 따가운 느낌이에요... ㅠㅠ
폭포 아래에서는 의식을 위한 용도인지 돌과 함께 신사에서 보이는 물품들이 보여요.
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200엔을 내고 계단으로!
계단을 올라서 폭포를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선 200엔을 내고 입장을 해야해요.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올라가보자 싶어서 200엔을 내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이런 석상도 보고,
정말 굵은 나무도 지나서,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에 왔어요.
폭포가 굵은 물줄기를 내뿜는걸 보고 싶다면 비가 많이 내린 이후 맑은 날에 방문한다면 훨씬 굵은 물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버스를 타러
폭포 구경을 마쳤으니 다시 내려가요.
이렇게 내려가면 신사를 통과해서 아까 봤던 신사 입구로 나와요.
여기서 다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으로 갈 수 있어요.
울창한 숲 속 느낌의 계단길을 지나서
토리이를 지나요.
정류장 앞에는 나치폭포에 대한 안내판이 있네요.
다시 버스를 타고 기이카쓰우라역으로!
정류장은 내린 정류장 반대편이에요.
저 앞에는 화장실도 있고,
기념품이나 간단한 식사/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네요.
어느새 버스가 왔어요.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참으로 드물다고 느끼는 2월의 꽃을 구경하며 내려가요.
[이번 여행은?] ✈️오사카에서의 2주일
오사카 한 곳에서만 머물면서 앞의 5일 정도는 주변 도시들 구경, 나머지 10일 정도는 오사카 시내에서만 머무는 여정이었어요! 그 동안 했던 바삐 돌아다니던 여행에서 벗어나 '마치 일상과 같은 여행'이라는 테마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 여행시기: 202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