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지역별 일본여행 난이도'를 주제로 등급표를 만들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현 단위로 묶기엔 현 단위는 너무나 큰 단위였고 조금 더 경험치가 쌓이고 세부 분류가 가능해질 때 다시 해보기로 하고 잠시 멈췄어요.
그러던 중, 그래도 비슷한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만들어 본 것은 '(재미로 보는) 일본여행 도시 등급표'에요!
이번에는 일본여행 난이도와 같은 복합적인 분석 및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기려고 하지 않고, 단순하게 직항편이 있는 도시들만 모아서 인지도나 관광 느낌을 고려해서 대략적으로 등급을 5개로 나눠봤어요.
주관적인 판단이 꽤나 많이 들어갔으리라 생각하는 등급표라서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정도로, '직항으로 이런 도시도 있구나'던가 '나는 여기도 가봤는데 더 위에 있는 도시는 가보질 않았네...?' 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등급표에 있는 도시들은 직항편이 있는 도시들만 적었어요!
❗️ 유명한 도시라도 직항편이 없는 도시는 이번 등급표에 포함시키지 않았어요...!
1️⃣ 1티어: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대도시들!
💬 말 그대로 누구나 알 법한 유명한 대도시들이에요.
'일본여행'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도시들이에요.
도쿄
일본의 수도,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도시에요.
오사카
동쪽에 도쿄가 있다면, 서쪽에는 오사카가 있어요! 간사이 지역의 최대도시인 오사카에요.
후쿠오카
큐슈 최대도시인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이에요. '대도시지만 도쿄/오사카보다는 비교적 한적한' 느낌이 좋아요.
2️⃣ 2티어: 대도시지만 조금은 덜 유명한 곳들
💬 분명 대도시지만 위의 도시들에 비해선 조금 덜 유명한 곳들이에요.
삿포로
홋카이도 최대도시 삿포로에요!
홋카이도 관광을 하려면 직항편은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뿐이라 홋카이도 여행 중 최소 1번 이상은 삿포로에 방문할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겨울의 눈축제부터 여름의 맥주축제까지 이런저런 행사도 있고 홋카이도만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기도 해요.
나고야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있는 츄부지방(중부지방) 최대도시 나고야에요!
사람들은 '노잼도시'라고도 부르지만, 그럼에도 대도시라는 존재감은 어디 가질 않아서 쇼핑부터 먹을 것까지 관광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괜찮은 곳이기도 해요.
센다이
도호쿠 최대도시인 센다이에요!
사실 적으면서도 고민이 제일 많았던 도시인데, 다른 티어로 넣기엔 도호쿠 최대도시라는 타이틀이 있기도 하고 도호쿠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요인 덕에 주변 도시로 돌아다니기에도 썩 괜찮은 위치라 2티어에 넣긴 했어요(어찌 보면 이번 등급표 최대 이단아(?)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3️⃣ 3티어: 주요도시에 관광도 괜찮지만...
💬 분명 해당 현/지역의 주요도시기도 하고 관광도 괜찮지만 대도시급이라고 보기에 한 스푼 정도 아쉬운 곳이거나 들어보긴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관광으로 많이 찾진 않는 곳과 같은 도시들이에요.
시즈오카
후지산으로 유명한 시즈오카는 막상 도쿄에서 가는게 나을 때도 있어서 애매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곳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신칸센이 지나는 도시라는 특성상 도쿄까지도 1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대도시 접근성은 괜찮은 편이에요.
히로시마
우리에게는 원폭으로 유명한 도시인 히로시마는 인구 120만의 대도시기도 해요.
원폭 관련 관광지 외에도 사슴과 바다 위에 떠있는 붉은 토리이로 유명한 미야지마(이쓰쿠시마), 조금 근교까지 눈을 돌려보면 토끼섬이라 불리는 오쿠노시마나 소도시라고도 볼 수 있는 오노미치나 후쿠야마도 있어서 관광으로는 괜찮은 도시기도 해요.
오카야마
오카야마는 히로시마 오른쪽에 위치한 도시인데, 오카야마 시내에는 관광지가 많지는 않지만 옆의 구라시키까지 포함해서 돌아다니거나 조금 멀리까지 보면 다카마쓰, 히메지 등도 있어서 관광으로도 나름 괜찮은 편이에요.
나가사키
히로시마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원폭으로 유명한 도시인 나가사키는 예전부터 항구도시였기에 이런저런 관광지도 많은 도시에요.
다만, 직항편이 근 5년 가까이 없었다가 10월부터 다시 생기는 곳이라 그 동안에는 관광으로서 방문하기엔 꽤나 거리가 있는 곳이기도 했어요.
구마모토
큐슈의 2번째로 큰 도시라 불리는 구마모토는 큐슈 중간에 위치한 곳이에요.
큐슈 중간이라는 위치 덕분에 후쿠오카나 가고시마도 신칸센으로 편도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요.
나름 큰 도시지만 후쿠오카에 비해선 한적한 느낌도 들어서 좋은 곳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아소나 쿠로카와 온천도 있는 곳이라 휴양으로도 나름 괜찮은 도시에요.
가고시마
큐슈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는 12월~1월에도 꽤나 따뜻한 도시에요.
그래서 일본 사람들도 추운 겨울에 휴양지로서 방문하기도 하는 곳이라고 해요.
화산섬 사쿠라지마로 유명한 가고시마는 가고시마추오역에 있는 대관람차에서도 사쿠라지마가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어요.
모래찜질로 유명한 이부스키는 가고시마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요!
오키나와
일본의 본토(혼슈/시코쿠/큐슈)와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거리상으로는 대만과 가까울 정도로 본토와는 꽤 떨어져있어요.
대만과 비슷한 위도에 있다보니 열대지방의 기후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여름부터 겨울까지 따뜻한(?) 곳이에요. '일본이지만 일본과는 느낌이 다른 곳'이라는 특징이 오키나와를 설명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말인 것 같아요.
4️⃣ 4티어: 뜨는 소도시들!+대도시 대체재
💬 최근 다시 뜨기 시작한 소도시들과 대도시 대체재 역할이 어느정도 느껴지는 도시들이에요.
다카마쓰
직항편이 있는 시코쿠의 2개 도시 중 하나인 다카마쓰는 우동으로 유명해요.
(최근 도쿠시마도 직항편이 생겨서 이젠 직항편이 있는 시코쿠의 3개 도시 중 하나가 되었어요... 😅)
우동 외에도 근교 섬인 나오시마/데시마/쇼도시마 등이 유명하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소도시 관광을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쇼핑도 먹거리도 관광도 적당히 괜찮은 소도시 중에선 꽤나 괜찮은 곳이기도 해요.
마쓰야마
다카마쓰와 함께 직항편이 있는 시코쿠의 2개 도시 중 하나인 마쓰야마는 최근 뜨고 있는 소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도고 온천과 귤로 유명한 마쓰야마는 비교적 작은 도시임에도 관광지도 나름 꽤 있는 편이에요.
사람이 많은 대도시 관광에 지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은, 그런 도시!
기타큐슈
기타큐슈 자체가 작진 않은 도시지만, 후쿠오카의 곁다리로 보일 수도 있는 도시기도 한데 고쿠라나 모지코로 유명한 곳이에요.
후쿠오카에서 기타큐슈로 가려면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신칸센을 타면 15분), 기타큐슈 공항으로 들어가는 경우라면 후쿠오카 대신 가는 느낌도 적지 않기에 기타큐슈로 들어가서 후쿠오카를 다녀오는 경우도 있어서 '대도시 대체재'로써 넣게 되었어요.
오이타
오이타 자체보다는 오이타 옆에 위치한 벳푸와 유후인으로 더 유명한 오이타는 마찬가지로 후쿠오카에서 근교 온천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보니 '대도시 대체재'로써 넣게 되었어요.
5️⃣ 5티어: 비교적 존재감이 약한 도시들
💬 직항편은 있는 도시임에도 직항편이 없는 도시들보다 존재감이 약한 경우도 있는 도시들이에요.
아오모리
혼슈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 아오모리에요!
사과로 유명하고 여름에는 등불 축제인 네부타 마츠리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크지는 않은 도시에요.
니가타
호쿠리쿠 지방의 최대도시라 불리는 니가타인데 우리에게 그나마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사도광산으로 유명한 사도가섬 정도일거라 생각해요.
나름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최대도시지만 관광 면에서는 꽤나 약하다고 볼 수 있어요.
고마쓰
고마쓰 공항으로 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고마쓰보다는 가나자와로 가는 편이라 말 그래도 '공항만 이용하는 도시' 느낌이에요.
가나자와 공항이었다면 호쿠리쿠의 관광도시 느낌인 가나자와 때문이라도 높은 티어로 줬겠지만, 고마쓰 자체는 그렇지 않네요...
요나고
요나고보다는 오른편에 위치한 돗토리 사구로 더 유명한 한국에서 돗토리현으로 가는 유일한 직항편이 있는 도시에요.
요나고도 찾아보면 볼 것이야 있겠지만 찾아봐야 나올 정도로 관광에는 강한 편은 아니라 옆 도시로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기도 해요.
사가
아마도 큐슈에서 제일 관광으로는 존재감이 약한 도시, 사가에요. 왼쪽에는 나가사키, 위쪽으론 후쿠오카, 오른쪽 아래로는 구마모토가 있어서 정말 '이도저도 아닌' 도시라는 느낌이지만 다케오 온천과 우레시노 온천과 같이 근교의 온천 관광지로는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편이에요.
미야자키
큐슈 남쪽의 가고시마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도시인 미야자키는 가고시마와 비슷한 겨울철에 따뜻한 휴양지로도 좋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쇠락한 모습에 더해 미야자키에 갈거면 가고시마로 가는게 나은 정도라 미야자키가 가지는 강점이 많이 약한 편이에요...
도쿠시마
작년 연말로 인천에서의 직항편이 생긴 도쿠시마는 시코쿠 동남쪽에 있는 도시에요.
도쿠시마는 도쿠시마 북동쪽에 있는 나루토와 아와지섬을 잇는 '오나루토교' 아래의 바다 소용돌이인 '나루토의 소용돌이'와 청귤이 유명해요.
막 직항편이 생긴 도시라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도시라서 마지막에 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