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의 목표는 아카시 대교를 중심으로 아카시 대교가 잘 보이는 해안 2곳(오쿠라해안 해수욕장, 아주르 마이코)과 아카시 대교의 상판 아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까지 구경하는게 목표였어요.
아카시 대교는 예전에는 세계 1위, 현재는 세계 2위의 길이인 현수교에요.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여행지 탐색을 하면서 구글지도를 보다가 보게 된 해수욕장 가까이서 보이는 거대한 현수교의 모습을 보고 가보고 싶어진 곳인데 원래는 아카시 대교를 건너서 아와지 섬에 있는 대관람차도 타 보고 싶었지만 시간상 방문하지는 못했어요...
이번 여행은 작년 5월부터 시작했던 영상찍기에 빠졌던 탓에 사진 일부가 영상에서 캡쳐한 사진인 경우가 있어요...
영상은 영 소질이 없는 느낌이라 다시 사진과 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보니 영상을 캡쳐한 사진은 확실히 사진으로 찍었을 때보다 아쉽네요.
[오늘의 장소] 오쿠라해안 해수욕장(효고현 아카시시)
Google 지도: 오쿠라해안 해수욕장
https://maps.app.goo.gl/KJ6mbLot4YiVdGHU6
오쿠라해안 해수욕장은 아카시 대교가 잘 보이는 해안 2개 중 하나인데, 아카시 대교의 서쪽에 위치한 곳이에요!(나머지 하나는 조금 있다가 갈 아주르 마이코에요)
고베산노미야역에서 도카이도-산요 본선을 타고 약 30분 정도 걸리는 아사기리역이 제일 가까워서 아사기리역으로 향했어요!
오쿠라해안에서 제일 가까운 역, 아사기리역
오쿠라해안 해수욕장에서 제일 가까운 역, 아사기리역에 왔어요!
이 역은 시코쿠에 있는 시모나다역처럼 바다와 완전히 맞닿아 있는 역은 아니지만, 비교적 가까이 바다가 보이는 역이기도 해요.
역은 플랫폼 2개(상행/하행 각 하나씩)짜리 작은 역이에요.
물론 예전에 봤던 무인역들도 있어서 아담하다는 말까지는 나오진 않지만요... ㅎㅎ
저 멀리 아카시 대교가 보이네요.
역에서 나와서 조금 큰 육교(다리라고 부르는게 맞겠죠...?)를 건너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구조인가 보네요.
역 개찰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가면,
이렇게 아까 보았던 다리가 보여요!
압사사고가 있던 다리
다리 모양이 인상적이네요.
양 옆이 보이지 않고 정면만 보이는 느낌인데 가까이 갈 수록 해수욕장이 보이는 느낌이라 '터널 끝에 보이는 빛' 같은 느낌이려나요...? ㅎㅎ
다리 끝자락에 뭔가 있네요.
찾아보니 추모비였네요.
압사사고라고 하면 우리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이 다리에서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전에 압사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죽은 것을 추모하는 추모비라고 해요.
2001년 7월에 불꽃축제 인파가 몰렸을 당시에 발생한 사고였고 죽은 11명 중에 9명이 어린이들, 2명은 70대 노인이라고 하는데 참 안타까운 사고네요...
추모비는 무릎 꿇은 채 벽에 기대어 축 늘어져 있는 듯한 어린아이의 형상이라고 하는데 찾아본 후에 다시 보니 꽤 마음이 무거운 느낌이에요.
아카시 대교가 보이는 해수욕장, 오쿠라해안 해수욕장
조금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다리 끝 난간에서 보니 웬 배 모형이 하나 있네요.
그 너머로 보이는 아카시 대교!
오른편을 보면 해수욕장이고, 벤치에 앉아 따스한 햇빛을 만끽하는 분들이 몇 보이네요.
아사기리역 건물은 조금 특이한 모습이네요.
계단을 내려와서,
해수욕장으로! 라고는 하지만 해수욕장 가까이 가기 전이라 여기는 잔디밭의 푸른 느낌이 듬성듬성 보이네요 ㅎㅎ
아까 봤던 배 모형도 보고,
아카시 대교를 가까이서 보러 가 봅니다.
조금 있다가 가 볼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는 다리 끝에 있는 큰 덩어리처럼 생긴 곳에 있는 것 같아요.
광각으로 한 번,
조금 가까이서 한 번!
(이 때만 해도 영상으로 찍어보려고 사진에 무심했더니 결국 영상을 캡쳐해서 글을 써야하는 슬픈 상황이 왔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 글들을 보면 사진이 뭔가 느낌이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 영상을 캡쳐해서 쓴 경우에요...)
테트라포드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방파제 구조물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네요.
해수욕장은 이런 느낌!
여름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덥지 않은 날씨인 것에 만족해야죠... ㅎㅎ
다시 아사기리역으로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다시 역으로 돌아왔어요!
이제 다음 목적지, 아카시 대교 상판 아래로 가볼게요!
[이번 여행은?] ✈️오사카에서의 2주일
오사카 한 곳에서만 머물면서 앞의 5일 정도는 주변 도시들 구경, 나머지 10일 정도는 오사카 시내에서만 머무는 여정이었어요! 그 동안 했던 바삐 돌아다니던 여행에서 벗어나 '마치 일상과 같은 여행'이라는 테마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 여행시기: 202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