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조이풀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가는 길에 맥스밸류 슈퍼가 보여서 간단하게 호텔에서 마실 음료랑 간식을 샀어요.
길 끝에 사이키역이 보이네요! ㅎㅎ
우체국도 지나고,
한적한 길도 지나서,
오늘 묵을 호텔 '호텔 청풍장'에 도착했어요!
오랜 느낌 '쇼와감'이 느껴지는 호텔
일본에서는 '쇼와감'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일본은 현재까지도 왕이 있기에 연호를 사용하는데, 현재의 '레이와', 이전의 '헤이세이', 그 전의 '쇼와'가 있어요.
'쇼와 시대'라고 하면 1926년에서 1989년까지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만큼 오랜 느낌이라는 뜻에서 '쇼와+감'으로 '쇼와느낌'이라는 느낌으로 말하곤 해요.
이번에 묵은 호텔이 딱 그런 '쇼와감'이 느껴지는 호텔이었어요.
일회용 면도기 자판기에요.
세면대에요! 화장실에서 나오면 쓸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왼쪽의 207호가 이번에 제가 묵을 방이에요.
문을 열고 들어간 입구부터 심상치 않네요.
제가 묵을 방이에요.
공동욕실 개념의 방이라 방에는 화장실도 욕실도 없어요...
오랜 느낌이 느껴지는 곳이라는건 알고 예약했고,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느껴보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마치 과거에 온 듯한 느낌이네요 ㅎㅎ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여러 번 했지만 '코타츠'라 부르는 탁자형 난방기구(?)를 실물로 보는건 처음이네요.
마치 근대사 박물관에 온 느낌이 드는게 의외로 재미있네요
당연히 카드키가 아닌 진짜 열쇠!
열쇠 왼쪽의 조그맣게 생긴건 신발장 열쇠에요.
의자에 앉아서 창문 쪽을 보니 이런 느낌이네요.
잠시 쉬면서 간식타임!
벚꽃 개화가 유독 늦어졌다는 뉴스를 보면서, 간식 타임을 시작해야겠죠 ㅎㅎ
카카오60% 포키와 오차사와(말차맛 사와)에요.
오차사와는 일본여행에서 흔히 보는 차음료 '오이오차'를 사와로 만든 것 같은데, 마셔보니 쉽진 않은 맛이에요...
녹차에 탄산감이 느껴지는 느낌은 아직 제겐 조금은 장벽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카카오60% 포키는 맛이 괜찮았어요 ㅎㅎ
식사시간 전에 잠시 로비 구경을 해봐요.
저기가 신발장이에요!
오랜 느낌 가득한 호텔에서 혼자 즐기는 저녁식사
숙박 예약 시에 '식사 없음', '조식 포함', '석식 포함', '조식+석식 포함' 코스로 예약할 수 있었는데(식사 포함하면 더 비싸져요 ㅎㅎ)
숙소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없는 것 같고 다음 날에는 새벽에 나가야해서 아침식사는 필요 없어서 '석식 포함'으로 예약했는데, 이렇게 비가 오는걸 보니 석식을 포함해서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체크인하면서 식사시간을 물어보셨고, 식사시간이 되니 식당으로 안내해주셨어요!
오늘은 혼자라고 하시네요.
완전히 손으로 쓴 음료 메뉴판...!
메뉴는 대충 번역을 해보면...(맨 위는 보이질 않아서 못 적겠네요... ㅎㅎ)
오이타의 니혼슈 / 소주(일본식 소주) / 매실주 ...400엔
무알콜 맥주 / 코카콜라 / 오렌지 주스 / 사과 주스 / 칼피스 ...250엔
레몬사와 ...400엔
저는 아까 맥스밸류에서 샀던 레몬사와 2캔이 남아서 물어보니 캔당 150엔의 콜키지가 있다고 하네요.
백팩을 들고 여행 중인 입장에서 내일 이후에 들고다니기엔 무리가 있으니 흔쾌히 콜키지를 내고 얼음과 잔을 부탁드렸어요.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고,
에피타이저...? 식사의 시작으로 간단한 메뉴부터 시작을 했어요!
멸치가 들어간 국과,
작은 생선 한 마리를 쓴 회(사시미).
우리나라에서 회를 먹으면 큰 어종을 먹으니 혼자서 회는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작은 생선을 쓰면 한 명에게 한 마리를 대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메뉴였네요 ㅎㅎ
생선과 계란, 우엉 등을 넣어서 조린 생선조림.
이렇게 한 상이네요! ㅎㅎ
왼쪽에 밥솥을 주시면서 원하는 만큼 밥은 더 드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식사를 시작하고 천천히 먹는데 마지막 메뉴가 나왔네요.
닭튀김인 가라아게와 샐러드에요!
아래는 간장과 겨자.
닭 튀김이라 시간이 조금 걸렸나봐요 ㅎㅎ
닭 튀김은 뜨거워서 나머지 음식들부터 먹고 천천히 먹었네요.
가짓수도 많고 양도 적은 편은 아니라 천천히 먹는데 배가 빵빵이었네요... ㅎㅎ
밖에 비가 쏟아지는데 덕분에 편히 잘 먹고 내일을 위해 휴식시간을 가지게 되었네요.
이렇게 2일차의 밤이 저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