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수족관(아쿠아리움)에 대한 글이다 보니 사진이 무척 많은 관계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점 유의해주세요!
신코베역에서 포트 루프 버스를 타고 아토아로
누노비키 폭포 구경을 마치고 신코베역으로 오면서 구글 지도를 검색해 보니 다음 목적지인 아토아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포트 루프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어요.
신코베역 1층(역 개찰구가 2층)에 보면 버스 표지판이 2개 있는데 오른쪽의 Port Loop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을 보고 시간을 확인해 보았어요.
버스가 올 때까지 잠시 밖을 구경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버스가 왔네요.
저번 달에 후쿠오카 공항에서 국제선-국내선 간 셔틀버스로 보았던 굴절버스네요.
뒷문으로 버스에 탑승했어요.
사람이 없는걸 보니 여기가 시종착점인 느낌이네요.
내릴 때까지 사람들이 조금씩 타더니 제가 내리는 곳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내렸어요.
아토아(atoa), AQUARIUM X ART
사전에 지도로 찾아봤던 건물을 향해 걸어가요.
몇몇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니 길을 잃을 걱정은 없을 것 같아요.
특이하게도 2층에 매표소가 있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요.
2층 : 매표소 / CAVE / MARINE NOTE / ELEMENTS
2층으로 올라와서 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어요.
표를 구입했는데 인당 2,400엔짜리 표 치고는 너무 에코한 느낌이네요.
물론 필요한 정보와 들어가기 위한 QR코드까지 있지만... 그래도 보관할 가치가 없는 영수증 느낌의 종이라 아쉽네요.
시작의 동굴, CAVE
제일 처음 보게 되는 곳은 '시작의 동굴, CAVE'라는 방이에요.
어두운 방의 느낌에 흡사 노래방 느낌이 나는 조명이 더해진 곳이에요.
이렇게 물고기와 함께 왼쪽 상단과 오른쪽 아래 등에 설명이 붙어 있어요.
일어를 몰라도 생김새와 영어로 쓰여져있는 이름을 보고 대충 이름을 확인했어요.
이름보다는 순수하게 감상을 위해서 왔기에 이름을 보기보다는 물고기 감상에 집중해봤어요.
여기는 집에서 기르는 관상어 느낌의 물고기들이 잔뜩 있네요.
잘 꾸며놓은 느낌이라 화려한 느낌과 함께 눈이 즐겁네요.
아무래도 입장 후 처음 보게되는 공간이다 보니 가볍게 시작하는 느낌이네요.
생명의 동요, MARINE NOTE
나와서 이동동선을 따라 통로를 지나가는데 밖을 보니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올 때 보였던 위의 공간이 여기였네요.
두 번째로 보게 되는 공간, MARINE NOTE에요.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서도 본 적이 없던 물고기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쿠아리움에 방문했던 것이 6년 전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한 쪽에 보이는 큰 수조가 눈에 띄네요.
크기도 생김새도 다양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요.
유리를 잘 보이는 구조로 제작한 느낌이라 가까이서 보면 확대되어 보이는 느낌이에요.
다른 수조로 눈을 옮겨보니 어디에 있는거지...? 하면서 보다가 찾았어요.
사진 가운데쯤에 노란색의 생명체가 보이네요.
수조를 먼저 봐서 못 찾은 것이었네요.
수조 위에 설명을 보면 어떤 물고기가 있는지 알 테니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쪽 벽면을 보니 1이라는 숫자와 함께 장식이 되어 있네요.
개관한 지 1주년걸까요...?
거의 바닥에 가까이 붙어서 헤엄치는 물고기네요. 덩치는 큰 편인데 말이죠.
이런 자잘한 물고기들도 구경해요.
큰 물고기들은 한 두 마리를 보는 느낌으로 본다면 이런 작은 물고기들은 떼로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네요.
주변 지형과 동화가 잘 되는 물고기에요.
처음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한 번 찾고 나니 다른 곳을 봤다가도 찾을 수 있었어요.
다시 큰 수조도 한 번 구경하는데 가오리는 날개를 펼친 느낌으로 헤엄칠 때가 가장 멋있네요.
이번에는 꼬물거리는 애들이에요.
Spotted Garden-Eel이라는 이름의 물고기인데 찾아보면 우리나라 말로 '얼룩무늬 정원장어'로 불리는 것 같아요.
해마를 자세히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봤네요.
이건 뭘까요...? 해초 같은 느낌인데 움직이긴 또 움직이네요.
ELEMENTS, 정령의 숲
다음 장소로 넘어갑니다. ELEMENTS라는 곳이에요.
순간 당황했는데 '여기는 수족관이 아닌가?'하고 말이죠.
그도 그럴게 장소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물 느낌에서 숲 느낌으로 바뀌었어요.
위의 사진을 보면 모르겠지만 아래 사진을 보면 여기도 수조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뱀이네요.
가까이서 보니 초록색이 선명한 뱀이네요. 이 정도로 색이 밝은 뱀은 아직은 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Emerald Tree Boa, 보아뱀 쪽인데 구글에 검색하니 '에메랄드나무왕뱀'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네요.
이구아나처럼 보이는 생물도 있어요.
거북이 마을 수준이네요. 거대한 거북이 4마리가 있네요.
밑의 이름을 보니 Aldabra Giant Tortoise라는 종입니다.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거북'이라는 이름이에요.
움직임이 느릿느릿한 게 왜 느린 모습을 보고 거북이 같다고 하는지 잘 느껴지네요.
밥을 먹는 것도 느릿느릿하네요.
아마 이런 느긋함이 오래 사는 비결이 아닐지 문득 생각이 스쳐가네요.
거북이가 다리를 뻗고 서 있는 모습도 보았어요.
열대어 종류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의 삼각형 느낌의 물고기도 있네요.
잠을 자는지 가만히 있네요.
캥거루과에 속하는 팔마 왈라비라는 종이에요.
캥거루보다는 작은데 구글에 찾아보니 성체 기준 4.2kg 정도라고 하니 그리 큰 종은 아니에요.
다 같은 생명체인데 참 각각 개성 있게도 생겼구나 싶어요.
열대림을 표현한 듯한 대형수조가 있네요.
이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은 바삐 움직이네요.
다시 MARINE NOTE를 지나, 3층으로
ELEMENTS 관을 나오니 아까 지났던 MARINE NOTE 관이에요.
잠시 수조를 다시 한번 보는데 마침 가오리가 쌩 하고 지나가고 그 뒤를 상어가 지나가네요.
나와서 3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요.
3층 : FOYER, MIYABI, PALNETS, GALLERY
FOYER, 탐구의 방
3층에서 보게 될 첫 번째 장소는 FOYER에요.
들어서자마자 신기한 수조가 보이네요.
이렇게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는 수조에요.
마치 물속에 들어가서 위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신비한 느낌이에요.
수조 구조상 잘 보기 힘들었던 물고기들의 아래쪽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뒤편으로는 밝은 액자 느낌의 수조도 있어요.
거대한 조개껍데기인데 순간 모형일까 진짜일까 궁금했지만 잘 모르겠네요.
점박이 가오리, 정식 명칭으로는 White-Blotched River Stingray라고 하네요.
점박이 무늬가 신기한 가오리네요.
왼쪽 뒤쪽으로 작은 거북이도 보이네요.
위에서 보면 수조는 이렇게 생겼어요.
한 쪽 벽에는 그림이 벽 한쪽을 거의 다 채울 정도로 크게 그려져 있어요.
크기만 크면 횟집에서 볼법한 이미지의 물고기들이네요.
웬 소파가 놓여 있어서앉아보니 푹신한 소파가 아니라 돌덩이였어요.
소파에 앉듯 편하게 몸을 던지듯이 앉았다간 엉덩이가 깨질 뻔했네요.
과학실험 도구 비슷한 게 보이네요.
표본을 저 도구 아래에 놓으면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확대경이에요.
MIYABI, 합과 불빛 사이
다음 장소로 넘어가서, MIYABI라는 이름의 공간이에요.
일본스런 느낌의 공간에 이런저런 조명으로 꾸며놓았네요.
이 장소에서는 시시각각 조명의 색이 바뀌어요.
어디선가 많이 본, 물이 졸졸 흐르다가 어느 정도 차면 아래쪽 대나무가 기울어지면서 '통'하고 소리를 내는 그것이에요.
시간을 재 보니 30초 정도에 한 번씩 기울어지며 소리를 내네요.
MIYABI관은 일본식 공간이라는 홈페이지의 소개에 맞게 이리저리 둘러봐도 일본이라는 느낌이 많이 느껴지는 듯한 구성이에요.
아까도 적었지만 시시각각 조명의 색이 바뀌어요.
벽면에서는 불꽃놀이 느낌의 영상이 나오고 있어요.
한 쪽 벽면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작은 수조가 있어요.
PLANETS, 기적의 행성
다음 장소인 PLANETS로 넘어왔어요.
처음에 본 것은 유리공예 작품이 전시된 작은 공간이에요.
RYUKYU GLASS라고 적힌 것을 보니 오키나와 출신 작가 같아요.
꼭 미술관처럼 꾸며놓은 공간이네요.
이보다 선명하기 힘들 정도의 짙은 파란빛을 가진 물고기들이에요.
중간중간 위와 같이 돔 형태의 수조가 있어요.
수조 사이즈를 생각하면 당연히 그렇겠지만, 안에 있는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들이에요.
여기는 이름 그대로 피와 같이 붉은색을 띠는 작은 새우들이에요.
처음에는 숨으려고 했는지 꼬리만 보이다가 그다음에는 머리만 내밀고 있어서 머리만 보이는 어찌 보면 귀여운 물고기네요.
노란 줄무늬가 정말 선명한 물고기네요.
하얀 줄무늬의 비슷하게 생긴 작은 물고기도 같이 있네요.
파란색, 빨간색을 보고 나니 이번에는 노란색이에요.
여기도 노란색 물고기이지만 색이 완전히 노란색이 아닌 머리는 흡사 돌돔이 생각나는 무늬네요.
AQUA TERRA, 구 형태의 수조를 보는 극장형 아쿠아리움
아토아에 오기 전 찾아보면서 여기를 와야겠다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 것이 아쿠아 테라라는 이름의 수조였어요.
위와 같이 구 형태로 된 수조가 가운데에 있어요.
가장자리에 있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 가운데에 놓여진 수조와 함께 형형색색의 조명과 레이저로 보여주는 하나의 쇼인데, 입구에 적힌 표지판에 연출간격이 10분이라 했으니 쇼 한 타임이 그보다는 짧다고 생각해요.
중간에 들어올 수도, 중간에 나갈 수도 있어서 꼭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가만히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에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벽면인데 직관적인 느낌으로 잘 디자인한 것 같아요.
GALLERY, 탐구의 회랑
그 다음으로 GALLERY 관에 들어왔어요.
이름 그대로 갤러리 느낌이에요.
Brown Land Crab, 직역하면 '갈색 육지 게'인데 이름 그대로 갈색의 작은 게에요.
빛을 내는 말미잘이에요.
수조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렇게 체험형 비슷한 공간도 있는데 무얼 하는 공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가 흔히 니모라고 말하는 그 종류의 물고기에요.
아까 그 액자 모양의 전시물은 뭔지 한눈에 몰랐지만 이건 알겠습니다.
동물 모형인데 위치를 보니 냄새를 맡아보는 체험코너 같습니다. 실제 동물은 아니니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굳이 맡아보고 싶은 느낌은 들질 않네요... ㅎㅎ
형광빛을 내는 산호? 해초들 덕분에 물고기가 더욱 잘 안 보이네요.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층인 4층으로 올라가요.
엘리베이터 내부가 아까 봤던 점박이 가오리 무늬로 되어있네요.
4층 : 루프탑 카페 & 하늘 근처의 정원, 스카이쇼어(SKYSHORE)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왔어요.
카피바라(하품하는 카피바라)
복실복실하지만 조금 맹하게 생긴 귀여운 동물, 카피바라에요.
운 좋게도 하품하는 모습을 찍었는데 본인도 뻘쭘한지 하품하고 나서 하품하지 않은 척을 하는 느낌이네요 ㅎㅎ
거북이(헤엄치는 거북이)
헤엄치는 거북이가 2마리 있네요.
아까 봤던 육지거북과는 달리 여기 거북이 2마리는 바다거북인 것 같아요.
펭귄(뒤뚱뒤뚱 펭귄)
펭귄들은 가만히 서서 뒤뚱뒤뚱하고 있네요.
오늘 날씨가 어제에 비해 갑자기 추워지긴 했지만 펭귄들이 원래 사는 곳 특성상 추운 것은 아닐 텐데요...
추워서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꼭 갑자기 추워진 날에 사람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가만히 서서 뒤뚱뒤뚱할 때 느낌과 비슷하게 느껴지니 그것대로 귀여운 느낌이네요.
루프탑
루프탑에 아까 봤던 카피바라, 거북이, 펭귄이 한쪽에 있고 한쪽은 벤치와 함께 쉬는 공간이에요.
계단을 올라가 안쪽을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아까 일출을 봤던 메리켄파크와 오리엔탈호텔이 보여요.
옥상으로 올라오니 벤치와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요.
화살표로 이곳저곳의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네요.
- 루프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가리키는 화살표,
- 타워(고베 포트 타워)를 향하는 화살표,
- 바다를 향하는 화살표가 보이네요.
다른 쪽 화살표를 보니 Mt라고 적힌 화살표를 보니 산 방향을 표시한 화살표 같아요.
옥상의 모습이에요.
옥상에서 본 전망인데 날이 좋았다면 좋은 전망이 될 것 같네요.
흐려서 전망이 살짝 아쉽네요.
구경도 마쳤으니 음료 한 잔을 주문해서 루프탑에서...
바람이 많이 불고 꽤나 추운 날씨지만 먹고자 생각했던 음료를 주문했어요.
레모네이드 소다(아이스)와 빨대에 끼우는 쿠키에요.
레모네이드와 쿠키는 별도로 구입하는거지만 저렇게 사서 빨대에 끼우면 저런 느낌이라 같이 구입했어요.
구름도 꽤 많이 끼어있고 날도 추워 바람이 쌩쌩 불지만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우리 한민족의 정신으로 패기인지 객기인지 모를 티타임을 시도했어요.
일행은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도 추워해서 그리 오래 있진 못하고 후다닥 마시고 내려왔어요.
1층 : 기념품점(뮤지엄샵)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면 뮤지업샵이라는 이름의 기념품샵이 있어요.
https://atoa-onlineshop.stores.jp/
아토아 홈페이지를 보니 위의 링크가 있기에 사전에 찾아보고 살 기념품을 어느 정도 생각해서 갔더니 비교적 빠르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밖으로 나온 후 돌아서 길 쪽으로 나와보니 아까 들어갔던 입구가 보이네요.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네요.
다음 글에 계속!